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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사은회, 30년을 한결같이

<8뉴스>

<앵커>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30년을 한결같이 고등학교때 은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반백의 제자는 참 정을 주신 선생님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테마기획 남 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더러는 반백의 머리에 쉰 고개를 넘을 듯한 제자들이 노 은사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줍니다.

지난 75년 고등학교 3학년때 한 반 급우들입니다.

오는 제자들마다 큰 절을 올리고 저마다 준비한 정성을 선생님께 바칩니다.

[선생님 오래사시라고 보약을 지었습니다. 고맙데이..]

노은사님의 주름진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배어납니다.

[한 창렬 은사님/ 신의를 바탕으로 서로 도우며 살자고 했거든.. 그게 얼마나 좋은 거고.]

마음은 이내 30년전 동심의 교정으로 달려갑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그만큼 자기대로 자유롭게 생활한 학생은 김학성군.]

[김 학성/건설업 : 정을 주셨기 때문에,참 정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지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혈기 왕성한 시절, 때론 잘못을 저지르는 철부지들이었지만 자식처럼 감싸주는 인자한 선생님이었다고 말합니다.

[최 경환/국회의원 당선자 : 자식처럼 돌봐주셨기에 제자들이 그 고마움을 못잊고 지금도 존경하고 따르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교육관은 오직 참사랑이었습니다.

[학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생활했는데 그걸 다 실천하지 못하고 떠난게 아쉬움으로 남아.]

요즈음 일그러진 교육 풍토가 못내 아쉽습니다.

[사랑의 매 사랑의 매, 하는데 제자를 사랑하는 본심에 마음 비우고 체벌하면 아무런 사고도 나지 않아.]

30년을 한결같이 존경하고 따르는 노은사와 제자.

참 사랑이 던져주는 값진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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