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한나라당이 마련한 각종 정치개혁안이 원점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당내에서 조차 과연 정치개혁을 할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당헌.당규개정 소위가 20여 일에 걸쳐 마련한 각종 개혁방안을 추인받는 자리.
어제(12일) 당선자 모임은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진 자리였습니다.
[이윤성/한나라당 당헌.당규개정 위원장 : 충정어린 우리들의 준비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너무나 나무라거나 지적하지 마시고 지대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회의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먼저 당론을 무조건 따르도록 한 기존의 조항을 고치려고 했던 방안이 부결됐습니다.
[김기춘/한나라당 의원 : 당론을 해야 되겠다 하는 당론이 결정되면 강제든 의무든 줘야 당이 존립할 수 있지 않겠나.]
원내총무 불신임제도도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규택/한나라당 의원 : 의원총회를 보면 라이벌이었던 사람이 흔들고 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어 (불신임)제도를 없애야...]
원내총무와 부총무의 러닝메이트 경선 방안도 부결됐고 정책위 의장은 현재의 경선제도를 당 대표 임명방식으로 되돌렸습니다.
당선자들은 오히려 '원내총무'와 '원내대표', '의원대표'중 어느 이름이 더 좋은지 같은 비 본질적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또 당 개혁을 주장해왔던 소장파 의원들은 상당수가 참석조차 하지 않아 당의 변화된 모습을 과시하려 했던 당선자 모임의 당초 취지를 크게 퇴색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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