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가던 여대생들이 잇따라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우리 경찰들이 그동안 자랑해 온 밤길 안심하고 다니기도 이제는 옛말인듯 합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9일) 새벽 2시쯤 서울 지하철 신대방역에서 보라매 공원으로 이어지는 샛길.
여대생 24살 김 모양이 흉기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남자 친구인 하 모씨가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 준 뒤 김 양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하정훈/피해자 남자친구 : 전화를 계속하고 있었는데요. 칼에 찔렸다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숨 헐떡거리면서.]
하 씨는 그길로 여자친구에게 돌아가 피를 흘리던 김양을 근처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양은 끝내 숨졌습니다.
딸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 아버지는 경찰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김원중/서울 신대방동 : 이런 일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치안이 허술하다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서울 구로구 고척동 한 빌라에서 스무살 김 모양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집 앞에서 숨진 김 양 역시 새벽녘 귀가하던 여대생이었습니다.
끔찍한 사건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밤길 다니기도 무섭습니다.
[보라매공원 상인 : 그쪽(피살현장)엔 사람들 안 다니면 으슥하죠. 이런 야산같은데도 밤에 무섭죠.]
경찰들이 저지른 범죄가 연달아 터지는 와중에 강력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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