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전이죠, 어린이날에 버려진 차안에서 불이 나서 어린이 2명이 숨진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주택가 곳곳에 버려지는 차량이 늘어나는데 너무 많아서 뾰족한 대책도 없다는게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주택가 옆 골목길. 버려진 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깨진 유리와 차 안에 수북한 쓰레기들은 차량이 방치된 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말해줍니다.
근처의 한 연립주택에는 누군가 아예 담 안쪽에 버리고 간 차도 있습니다. 강동구청의 경우 올 들어서만 신고 접수된 방치차가 160대나 됩니다.
이 가운데 한 대의 차적을 조회해 봤습니다. 미납된 각종 과태료와 세금이 모두 34건, 합해서 180여 만원에 이릅니다.
[김범수/강동구청 교통관리과 : 버려진 차들은 보통 세금 체납이 많거나 근저당 설정됐다가 압류된 차들입니다.]
문제는 이런 버려진 차량들에 어린이나 노숙자들이 손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차에도 누군가 잠을 잤던 흔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버려진 차에 들어간 청소년들이 어이없는 참변을 당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새벽 경기도 안양에서 초등학생 2명이, 지난 3월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10대 두 명이 방치된 차량에 들어가 불을 피웠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서복녀/서울 성내동 : 저희는 저렇게 있으면 불 날까봐 제일 무서워요. 애들이 그냥 담배 피우고 그냥 집어던지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불안하죠. 저렇게 주인없는 차 있으면..]
관할 자치단체가 방치 차량 신고를 받고 차량을 치우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한 달에서 두 달사이.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몇달이 지나도 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완규/마포구청 교통관리과 : 우리가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어요. 업무량은 있고 사람은 없고, 돌긴 돌아야 되는데..]
경제난과 함께 늘어가는 방치 차량, 대책없는 위험 시설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