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울한 어버이날

<8뉴스>

<앵커>

나이드신 분들이 편안하게 살기에는 아직 우리 사회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자녀들에게 외면당하고 재취업도 어렵다보니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좁은 단칸방. 75살 나길순 할머니가 생활하는 곳입니다.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생활보조금 30만원이 할머니 수입의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월세를 빼면 남는게 없습니다.

[나길순(75) : 월세가 20만원이에요. 그거 내고 전기세 내고 나면 정말 남는게 없어.]

도와줄 가족도, 마땅한 일거리도 없다보니 매년 겨울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나길순 : 이번 겨울에는 정말 부끄럽지만 내가 배를 곯았어. 기름값 들어가니까 음식 살돈이 없잖아.]

올해 63살의 이판석 할아버지. 장성한 아들딸이 있지만, 눈치가 보여 용돈얘기는 꺼내지도 못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일거리를 찾고는 있지만 취업은 쉽지 않습니다.

[이판석(63) : 일거리 정말 없어. 쓰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오는 2010년이면 65살이상 노년층이 전체인구의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정도로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취업이나 연금등으로 경제적인 독립이 가능한 노년층은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서혜경/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체계가  허술하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노후에 대비하는 첫세대인 현재의 4-50대와 달리 미처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늙어버린 6-70대 빈곤층에 대해서는 국가가 나서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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