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번뜩이는 좋은 머리를 잘 해보라는 사업대신 정부의 뭉칫돈을 빼돌리는데 쓴 벤처기업들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벤처 지원 자금, 주인없는 눈 먼 돈이나 다름이 없어서 먼저 본 사람이 임자였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벤처 기업의 거의 절반이 몰려 있는 테헤란로입니다.
이곳을 비롯한 국내 벤처 기업중 일부가 자산총액 70억원 미만의 영세 기업은 정식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갖가지 방법으로 공공자금을 빼돌려 왔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벤처 기업 T사는 미국에 있는 친동생 회사를 비롯한 친인척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창업지원금 등 104억원이나 해외로 유출시켰습니다.
또 다른 벤처기업 A사는 국고지원금을 빼돌려 대주주 자녀 회사의 전환사채를 사주는 방법으로 28억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법행위를 저지른 업체에 지원된 창업자금만 862억원.
감사원은 이 가운데 불법과 직접 관련된 7개사 290억원에 대해 손해 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또 4개사의 등록을 취소하고 관련자 14명을 고발했습니다.
[정창영/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 과장 : 퇴출대상 기업이 정부자금으로 연명하여 벤처사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부작용이 발생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또 벤처기업의 감사보고서를 돈을 받고 허위로 작성한 공인회계사 8명의 등록을 취소하고 8명을 징계하도록 감독기관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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