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 삼남매가 썰렁하고 불결하게 방치된 모습 어제(4일)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이 장면을본 시청자들의 분노와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부모 자격이 의심스러운 아이들의 젊은 아빠는 오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실엔 파리가 앉은 빨래가 가득하고, 쓰레기 사이에 있던 우유는 상한 것 뿐입니다.
온통 오물로 뒤범벅인 집안에 버려져 있던 삼남매.
상처가 곪아 머리까지 번진 15개월짜리 막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제발 건강했으면 좋겠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등 아이에 대한 걱정과 부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비정한 아버지는 어젯밤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아버지 24살 이모씨는 지난 2월초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와 가끔씩 집에 들렀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씨 : 둘이서 싸워서 내가 나와 있는 상황이었죠. 애들 엄마랑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냥 나와버린 거죠.]
이씨는 또 아이들이 발견되기 너덧시간 전까지만 해도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 이씨 : 방치시켰던 건 아니고, (아내가) 그날 있었는데 잠깐 나갔던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원래는 집도 다 치웠어요. 그런데 애들이 너무 극성스러우니까.]
하지만 경찰은 남편이 가출한 뒤 아내도 집을 나왔고, 이틀 이상 아이들끼리만 집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아내 22살 윤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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