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14차 남북장관급 회담 첫 전체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장성급 회담을 이달 내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정 장관은 "5, 6월 꽃게잡이철이 시작됨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장성급 회담 개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단장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선 북침 군사 연습인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중지돼야 하며, 이지스함의 동해배치 계획도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 합동훈련은 북측에 일정을 통보하고 참관도 요청한 만큼,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 훈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다음주 열리는 북핵 실무그룹회의에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 3차 6자회담에선 실질적인 조치들이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단장은 최근 남한내 탈북자들이 시작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예로 들며, 상대방을 향한 비방 방송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고, 정 장관은 사회문화협력 분과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남북정상회담 4주년째를 맞는 다음달 15일쯤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오후부터 수석대표 또는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기조연설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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