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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언론 "용천 참사 현장 공개하라"

지원은 받되 해외 언론은 철저히 봉쇄 '이중적인 태도'

<앵커>

용천 참사 복구 과정에서 북한 당국은 다소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원은 받아 들이지만, 의료진이나 특히 해외 언론의 현장접근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당국이 지적한대로 '부주의에 따른 인재'인 용천 참사에 대해 북측의 태도는 예상밖으로 개방적입니다.

사고 직후 세계식량계획의 현장 접근과 동영상 촬영까지 허용한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유럽연합에 대해서도 사고 현장 접근을 허용하고 지원을 자청했습니다.

국제기구 북한 담당자들은 '처음 접하는 개방적인 태도'라는 말로 북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 언론들도 다소간의 시차는 있었지만, 용천 사고 소식과 내용을 대내외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에만 한정돼 있어 희생자들에 대한 해외 의료진의 접촉, 특히 해외 언론의 현장 접근에 대해서는 여전히 폐쇄적입니다.

실제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들'은 용천 참사 현장에 대한 언론 접근이 봉쇄되고 있다며, 유엔 주재 북한 대표에게 항의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일반 주민들까지 해외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제 불안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이번 참사를 국제 사회의 신뢰 구축이라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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