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태영 지사는 은행원에서 시작해 입법, 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 전문가였습니다. 박지사가 걸어온 길을 정명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 은행 행원으로 출발해 국회의원과 산자부 장관에 이어 전남 지사에 이르기까지 박태영 지사에게 따라다닌 수식어는 '경제통' 이었습니다.
박 지사는 지난 70년대 말, 대한교육보험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교보 자산을 100배 가까이 늘려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80년대 말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경제자문역을 거쳐, 지난 92년 14대 국회에 진출했고, 98년엔 산자부 장관을 맡았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남 지사 3선을 노리던 허경만 지사를 경선에서 눌러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했지만 정작 입당은 하지 못했습니다.
박 지사에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자리가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 7월엔 단체협약 서명을 요구하는 건강보험공단 노조와 갈등을 일으켜 노조원들에게 감금까지 당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사장 재직 당시 부하 직원들이 저지른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박 지사는 결국 자신이 재임 기간동안 전력을 다해 추진했던 '현대미포조선 부품공장' 기공식을 하루 앞두고 삶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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