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린우리당이 당의 갈 길과 정체성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습니다. 일단 이념보다 실용주의를 쫓기로 했지만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에서 열리고 있는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
향후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놓고 공개 토론과 비공개 분임 토의에서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양형일/열린우리당 당선자 : 정당의 탈이념이 시대적 조류다. 그리고 이념적 특정화는 시대적 오류와 위험성을 내포할 수가 있다.]
[정봉주/열린우리당 당선자 : 이념적 경향성이 상호 미세한 충돌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대응하거나 판단할 필요가 없다.]
토의 결과 다양성은 인정하되 개혁적 실용주의를 추구한다는 데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집권 여당으로서 이념보다 실용주의적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이념의 울타리에 갇히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책도 정치 개혁과 민생 안정에 우선 순위를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특히 17대 국회 초기에 국가보안법 폐지나 언론 개혁 같은 민감한 현안부터 손을 대는 것은 정쟁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 우세했습니다.
당내 진보세력은 당의 화합을 위해 일단 자세를 낮췄습니다.
그러나 17대 국회가 본 궤도에 오르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서 당의 이념적 좌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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