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력무상,권불십년. 전 정권의 최고 실세였던 박지원 전 문광부 장관. 그 권력의 끝이 이렇게 초라합니다. 박씨는 오늘(26일) 재판에서 죄값은 얼마든지 받을테니 실명만은 막아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통령으로까지 불리며 DJ의 분신으로 통했던 박지원 전 문광부 장관.
DJ의 마음을 읽어 정권의 최고실세는 됐지만 자신의 불행한 장래를 내다보진 못했습니다.
두 눈에 거즈를 붙이고, 휠체어를 탄 채 오늘 항소심 법정에 들어선 박씨에게선 권력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박씨 변호인은 결심 공판을 미루고 , 구속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동기/변호사 : 의안인 왼쪽 눈은 손수 화장실 물로 세척해야 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간병인없이 수감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씨 역시 치료할 기회를 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2, 3년전 녹내장으로 왼쪽눈을 실명한 뒤 지금 오른쪽 눈도 실명위기에 처했다며 어떤 벌도 달게 받겠으니 눈만은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에대해 "구속집행정지 없이도 구치소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긴급한 의료조치가 필요한지 검찰측에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재판정에는 박씨의 보좌관외에는 박씨 주변에 몰렸던 그 많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세태변화를 실감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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