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역 참사 현장 동영상이 외부 세계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산하 WFP, 즉 세계식량계획이 구호활동을 벌이며 찍은 영상입니다.
참사 현장은 마치 지진 피해 현장 같습니다.
주민들은 모두 겨울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들은 맨손으로 복구에 나섰습니다.
중장비도 더러 눈에 띄지만 낡고 볼품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손수레와 소달구지가 요긴한 복구 장비인 듯 합니다.
주민들이 잔해더미를 헤쳐 챙기는 것이래야 주로 나무 판자들입니다.
이마저도 이들에게는 귀하게 쓰이는 듯 합니다.
신의주의 한 병원입니다.
용천에서 후송된 부상자 360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에 찍힌 것은 주로 아이들입니다.
병원 복도에서 마주친 한 아이.
간신히 한 쪽 눈만 뜨고 있습니다.
화상이 심합니다.
신음 소리도 없이 담요를 두르고 서있는 모습이 가슴 아픕니다.
묵묵부답. 아이의 입은 화상으로 뭉그러졌습니다.
병상의 아이들도 모두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약이라도 발랐을까.
엉성한 안대가 그들이 받는 치료의 전부로 보입니다.
비좁은 침대가 이 곳에 있는 치료 기구의 전부인 듯 합니다.
유엔 기구 요원들은 부상자 1천3백여명 가운데 3백여명은
목숨이 위험한 지경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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