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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기서 찍어요'

<8뉴스>

<앵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영화 속 배경인 촬영지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영화 촬영 장소가 명소로 자리잡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면서 촬영소 유치에 적극적인 곳이 많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춤을 소재로 한 영화 ´바람의 전설´입니다.

주인공이 현란한 사교춤 솜씨를 뽐내는 곳은 유럽의 어느 오페라 극장 못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 촬영의 실제 무대는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 업소측은 영업에 지장을 받아가면서도 촬영을 허락했습니다.

[우형식/나이트클럽 사장 : 처음엔 솔직히 좀 망설였는데, 요즘 사교춤이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결과적으로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촬영지가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한 곳은 강릉 정동진입니다.

한산하기만 했던 간이역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이 되면서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한 해 3, 4백만명의 인파가 찾아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촬영지가 명소로 뜨면서 그동안 외부 노출을 꺼려했던 업소나 기업, 절차상의 문제로 기피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정민/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심지어는 지자체가 장소를 제공하고 상당 금액의 지원까지 해주면서 지역 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영화 '실미도'의 실제 배경이었던 실미도는 10억원의 거액을 들여 만든 세트장이 불법 건축물로 강제 철거되는 바람에 관광지 조성이 무산됐습니다.

영화사측의 사전 준비 부족과 관할 옹진군의 인식부족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는 문화관광상품 하나를 날려버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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