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북한의 요청이 없더라도 먼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실무를 담당할 대한 적십자사도 다음 주 수송을 목표로 지원 물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24일) 북한 룡천사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북측의 요청에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고건/대통령 권한대행 : 긴급지원 대책은 요청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미리 제의를 하고제공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우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재해민용 긴급 구호품 3,000개와 라면 10만개, 그리고 2리터짜리 생수 만병과 약품 등 10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북 지원활동을 펼치는 세계 보건기구에 20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차원에서는 ´룡천 재해 대책실무 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세현/통일부 장관 : 통일부를 중심으로 남북 접촉을 갖고 시설 복구 등 이재민 지원 문제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원 실무를 담당할 대한적십자사는 각 지역의 긴급 구호품 재고 상황을 파악해 수송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적은 빠르면 다음 주 초쯤에는 대북 수송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종근/한적 남북교류 국장 : 긴급 구호물자는 신속하게 이재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적십자사와 협조해 응급 의료진과 병원선을 보내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민주노동당 등 정치권도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면서 범 국민적인 성금 모금운동을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