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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 폭발 사고 사상자 급속히 늘 듯

<8뉴스>

<앵커>

지금까지 전해진 사망자 수만 150명을 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주민,열악한 의료 시설을 감안하면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발생 하루만인 어제(23일) 국제 적십자사는 용천역 폭발 사고로 54명이 숨지고 천 2백여명이 다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중국의 신화 통신은 숨진 사람이 백 50명이 넘는 것으로 보도함으로써 24시간만에 사망자 수가 백 명이 더 늘었습니다.

평양에서 활동해 온 아일랜드 구호단체 요원도 북한 정부 관리로부터 비슷한 규모의 피해 상황을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마호니(북한 주재 아일랜드 구호단체 대표) : 북한 정부가 학생을 포함해 백 50여명이 숨지고 천 명 이상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매몰된 희생자들이 구조되면서 사상자 규모는 크게 늘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번 폭발로 반경 5백 미터 안의 건물은 완전히 무너졌고 4킬로미터 이상이 폭발 영향권에 든 것으로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공공건물 12동을 비롯해 가옥 천 8백 50여채가 완전히 붕괴되고 6천 3백 50여채는 파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라오 순(목격자) : 핵 폭발 같은 큰 폭발 이후 버섯 구름같은 검은 연기가 일었다.]

의약품과 시설 부족 때문에 부상자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희생자 규모를 커지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폴러첸(독일인 의사) : 물이나 전기 공급 시설이 없고 병원에는 침대도 없는 곳입니다.]

단둥을 중심으로 한 국경 지대에서는 이번 대형 참사로 숨진 사람만 2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최악의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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