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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역 폭발사고, '왜 일어났나?'

<8뉴스>

<앵커>

워낙 폐쇄적인 곳이라 사고의 정확한 원인조차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은 폭약 재료인 질산 암모늄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호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관측은 폭발성이 매우 강한 질산 암모늄이 열차에서 유출돼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고는 여러 대의 열차 가운데 한대에 실려 있던 질산 암모늄이 유출되면서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폭약의 재료로 쓰이는 질산 암모늄은 충격을 받거나 기름에 섞일 경우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차에 실린 탱크로리에서 가스가 흘러나와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현지 소식통에 의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사업가 : 북한의 열차는 전기로 가는데 열차가 세워진 상태에서 전기 스파크가 일어 폭발했다고 한다.]

끝으로 인화 물질을 실은 열차끼리 충돌하면서 발생한 참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역을 지나면서 모든 열차들을 통제했고 한꺼번에 통제가 풀리는 과정에서 신호 체계에 혼선이 빚어져 사고가 났다는 것입니다.

특히 평안북도는 일제시대 철도를 아직도 이용하는 등 시설이 매우 낙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97년과 2000년에도 많은 인명을 앗아간 대규모 열차 사고가 발생하는 등 열차 관련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이번 열차 사고의 원인은 차치하고 사고 자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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