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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역 폭발 사고, '천 3백여명' 사상

도시의 30%가 폐허, 북한 비상사태 선포

<8뉴스>

<앵커>

북한의 국경도시 룡천에서 사상 최악의 열차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천 3백명 이상이 희생됐고, 시가지의 30%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북한은 사고가 난 룡천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만 사고 자체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열차 폭발 사고가 발생한 평안북도 룡천의 위성 사진입니다.

지난해 촬영된 이 사진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룡천역과 역 주변에 밀집된 주택가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사고 발생 18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이곳을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시커먼 연기 기둥이 시가지를 뒤덮고 있습니다.

폭발 발생 지점의 주변 건물들이 무너져 내린 모습도 보입니다.

폭발 규모가 엄청났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것은 어제(22일) 오후 1시쯤.

현지 소식통들은 룡천역에서 일어난 열차 폭발로 역 주변에 밀집해 있는 주택가의 3, 4층짜리 건물이 파괴됐고 시가지의 30%가 폐허로 변해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인명 피해가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했지만, 국제 적십자 관계자는 사망 54명, 천2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존 스패로/국제 적십자사 관계자 : 가옥 6천3백50여채가 무너졌고공공건물만도 12개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국 단둥 지역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들은 역구내에 있던 열차에서 인화성 강한 물질이 유출되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특히 열차 참사 시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열차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오던 때라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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