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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암모늄은 어떤 물질인가?

<8뉴스>

<앵커>

질산 암모늄은 사람에게 이로운 비료도 되고, 사람을 해치는 폭탄도 될 수 있는 묘한 물질입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질산암모늄에 대해 김범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테러 현장입니다.

건물이 반 이상 부서져 내릴 정도의 강력한 폭발로 모두 16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테러에 사용된 물질이 바로 어제(22일) 룡천역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질산암모늄이었습니다.

주로 비료로 쓰이는 질산암모늄은 평소에는 위험하지 않지만 가연성 물질이 섞이면 폭발물로 변합니다.

당시에도 테러범들은 이 질산암모늄 2.5톤에 디젤유를 섞어 넣어 소위 '비료 폭탄'을 만든뒤 터트렸습니다.

[이상균 경감/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대장 :질산암모늄이 디젤과 만나면 폭발성을 갖게된다. 같은 양이면 다이너마이트의 3분의 1 정도의 위력이 됩니다.]

질산암모늄은 이렇게 구하기 쉬운데다 파괴력도 커서 지난 2002년 발리 테러에서도 사용됐고, 아랍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할 때 쓸 주요 무기로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어제 룡천역 사고도 열차에 비료로 실려있던 질산암모늄에 어떤 충격이 가해지면서 참사가 빚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생긴 폭발로 온도와 압력이 크게 올라가면서 질산암모늄이 충격을 받고 2차 폭발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는 분석도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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