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회사 거덜낸 명품 사치

<8뉴스>

<앵커>

회사공금 수억원을 빼돌려 명품 쇼핑을 즐기던 철없는 여자 경리직원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사원 한명 잘못 뽑은 죄로 이 회사는 거덜이 나서 부도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외국 상표가 붙은 고가의 의류와 가방이 가득합니다.

재킷 하나에 150만원이나 하는가 하면 2백만원이 훌쩍 넘는 유명 브랜드 핸드백도 눈에 띕니다.

서울의 한 중소기업 경리직원인 32살 최모 씨가 친구 김모 씨와 함께 회삿돈을 빼돌려 사 모은 것들입니다.

최씨는 지난 2000년부터 3년 동안 삼촌이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600여 차례에 걸쳐 6억원을 빼내 김씨와 압구정동 등에서 명품 쇼핑을 즐겼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정도 다녔어요. ]

천 4백만원짜리 핸드백, 수백만원짜리 의류 등이 집안에 그득했지만 지난해에는 홍콩과 일본까지 나가 원정 쇼핑을 즐겼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한번 구입하면 4~5백정도 들었어요. ]

결국 이들은 이유없이 회삿돈이 줄어드는 것을 의심한 최씨 삼촌에게 꼬리가 잡혔습니다.

[최 씨 삼촌/회사 대표이사 : 어음 결제하려는데 돈이 비고, 회사가 그냥 어려워지니까.]

집착에 가까웠던 이른바 '명품'에 대한 빗나간 애착이 평범했던 두 젊은 여성의 삶에 씻지못할 상처로 돌아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