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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편입 비리...무전기로 부정행위

<8뉴스>

<앵커>

취업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 요즘 무척 많습니다. 명문대생들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편입학 부정시험을 주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의 편입학 정보 사이트.

최근의 편입학 열기만큼이나 정보 교류도 활발합니다.

하지만 31살 주 모씨 등 4명에겐 돈벌이 장소에 불과했습니다.

주씨는 인터넷에 '편입시험에 꼭 합격시켜 주겠다'는 광고를 내고 지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사례금 5백만원은 합격시킨 뒤 받겠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주씨는 의뢰인들에게 무전기를 나눠주고 일당인 명문대 졸업생 박 모씨와 황 모씨를 시험장에 들여 보냈습니다.

박씨와 황씨는 무전기 마이크를 통해 주씨에게 영어시험의 답을 알렸고, 주씨는 무전기를 통해 편입수험생에게 답을 전해줬습니다.

[주 모씨/피의자 : 문제를 빨리 풀고 나와서 알려줬습니다. 무전기를 대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S대와, H대, K대 등 서울시내 11개 대학에 125명을 합격시켰고 이 가운데 편입등록을 한 사람만 6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S대 경영학과의 경우 지난해 편입생 27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3명이 부정입학자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주씨 등이 챙긴 수수료만 4억여원, 경찰은 이들 4명을 구속하고, 부정이 확인된 편입생의 명단을 각 대학으로 통보하는 한편,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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