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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새벽 열차로 평양행

<8뉴스>

<앵커>

특급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던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길, 귀국 역시 그랬습니다. 일찌감치 세계 언론을 따돌리고 오늘(22일) 새벽 국경을 넘었습니다.

특별전용열차가 압록강을 넘는 장면, 베이징 이기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압록강변의 중국 국경도시 단둥역은 김정일 위원장 일행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역 구내에 환하게 불이 켜진 가운데 플랫폼엔 붉은 카펫이 깔리고 마무리 청소가 한창입니다.

주변 건물 옥상마다 공안들이 보초를 서며 삼엄한 경계를 폅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환송을 받으며 베이징을 떠난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전용열차가 12시간 동안 중국 대륙을 달려 마침내 단둥역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단둥 현지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맞기 위해 몰려옵니다.

국경을 넘기 위해 김 위원장이 탄 객차칸은 남겨두고 기관차만 북한 기관차로 교체됩니다.

단둥역에서 이렇게 20여분을 머문 특별전용열차는 평양을 향해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중국측 인사들이 역 구내를 떠날 즈음 열차는 새벽을 가르며 압록강 철교를 지나 북한을 향해 질주합니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한 최고 지도부의 3박4일간 중국 방문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귀국 후 김 위원장이 과연 어떤 보따리를 풀어 놓을지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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