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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씨,386 정치인에 정치자금 전달"

롯데에서 받은 불법자금을 4명에게 2-3천만원씩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롯데에서 받은 불법자금을 열린우리당의 386 당선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후원회 영수증 처리를 해서 처벌은 면했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SBS의 특종 보도,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결과, 안희정씨가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은 모두 6억원입니다.

그러나 안씨는 민주당 대통령 경선 기간인 지난 2002년 4월쯤, 신씨로부터 이 돈 외에도 1억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SBS가 입수한 검찰수사 기록에서 확인됐습니다.

안씨는 당시 이 돈을 386 정치인 4명에게 2~3천만원씩 정치자금으로 전달했다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했습니다.

돈을 받은 4명 중 3명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안씨가 후원회 명의로 영수증 처리를 했기 때문에 처벌은 면할수 있었지만 불법자금을 받아 편법처리했다는 의혹이 남아있습니다.

신동인 사장은 이런 돈을 롯데 그룹에서 조성한 140억원대의 비자금에서 뽑아 안씨는 물론 다른 정치인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은 롯데 계열사의 한 고위간부는 신격호 그룹 회장이 자신의 측근인 일본인에게 이 비자금을 관리하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희정씨에게 불법 자금을 건넨 신동인씨는 다시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도 돈을 준사실이 밝혀져, 결국 내일(23일) 이 곳 헌법재판소에서 증인 신문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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