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컷 정자없이 새끼낳는다

암컷의 난자를 이식하는 '세포분열방식' 일본서 성공

<앵커>

수컷 쥐의 정자없이도 암컷의 난자만으로 새끼 쥐를 낳게 하는 실험이 일본에서 성공했습니다. 생명윤리 측면에서 또 한차례 논란이 일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실험에서는 난자가 정자없이도 화학적 자극으로 세포분열하는 '단위발생'이라는 방법이 사용됐습니다.

유전자를 조작한 암컷 쥐로부터 채취한 난자의 핵을 다른 암컷 쥐의 난자에 이식한 다음, 화학물질로 자극을 줘서 세포분열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곤충이나 어류, 또 조류에서는 특별한 조작없이도 자연상태에서 관찰되지만, 포유류에서 이같은 실험이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370여 개의 난자 가운데 정상적으로 태어난 쥐는 2마리이고, 나머지는 사산하거나 태어난 직후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쥐는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아직까지 정상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실험에 성공한 도쿄농대의 가와노 교수는 "가축 품종 개량에 유용한 방법이지만 지금 단계에서 인간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여성의 난자만으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생명윤리 측면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