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19일)밤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첫 소식 듣고, 삼풍백화점에 놀랐던 가슴 다시 한번 철렁하셨던 분들 많으셨을 것입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 보수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20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먼저 김범주 기자가 사고 개요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대한 철골구조물이 그대로 바닥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달려온 가족과 동료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동안, 잔해 속을 뒤지던 구조대가 속속 생존자들을 찾아냅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제 밤 10시 40분 쯤.
갑자기 이 백화점 리모델링 작업장 바깥을 두르고 있던 높이 30미터짜리 철골 구조물, 이른바 비계가 힘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형덕/목격자 : 우르르 천둥같은 소리가 나서 이게 내려앉은거예요.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그냥 주저앉은 겁니다.]
이 바람에 작업용 승강기를 타고 10층 높이에서 화강석 타일을 뜯어내던 인부들과 밑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순식간에 잔해에 깔렸습니다.
구조대가 밤샘 작업을 벌인 끝에 잔해 속에서 모두 인부 20명을 찾아내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43살 문병한 씨 등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구조된 인부 : 제 가슴을 파이프가 눌러서 말도 잘 못하겠고,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사람도 적지 않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