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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술, 탄핵심판 '증언거부'

<8뉴스>

<앵커>

총선후 처음으로 열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첫 걸음조차 제대로 떼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씨가 증언을 거부해 신문이 중단됐는 데, 변호인단도 놀란 돌발 행동이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최도술 두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첫 증인신문은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안씨와는 달리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던 최도술씨는 증인선서를 하고서도 자신의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윤영철 헌재소장이 한차례 휴정까지 하며 재차 증언을 촉구했지만 최씨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 윤 소장은 최씨에 대해 제재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신문을 중단했습니다.

뜻밖의 사태에 국회측은 물론 대통령측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용균/국회 실무간사 : 국회 청문회도 안 나오던 사람입니다. 아주 파워가 센 사람입니다.]

[문재인/대통령 간사대리인 : 저희로서도 뜻밖의 상황입니다.]

이어진 안희정씨에 대한 신문에선 국회측이 3시간 동안 안씨의 불법모금과 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추궁했지만 안씨로부터 노 대통령 관련 답변을 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앞서 신문시작 전에는 국회 소추위원측이 증인신문 요지서를 늑장 제출한 것을 놓고 한바탕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문재인/대통령 간사대리인 : 지금까지 내지 않은 것은 반칙입니다.]

[하광용/소추위원측 대리인 : 방어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격권도 중요한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는 모레 재판관 전체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직접신문 여부 등 판단을 미룬 증거조사 범위를 논의한 뒤 23일 2차 증인신문에서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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