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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43년만에 정계은퇴

<8뉴스>

<앵커>

영원한 2인자, 한국 정치의 오뚝이 노인,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정계입문 43년만에 역사의뒤안길로 퇴장했습니다. 길었던 '3김시대'에도 마침내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자민련 회생을 외치며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김종필 총재.

위기때마다 부도옹처럼 일어났던 그였지만 총선 참패의 멍에는 78살의 김 총재가 견디기에는 너무 무거웠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총재 : 오늘로 총재직을 그만두고 정계를 떠나겠습니다.]

김 총재는 "43년 정치생활을 통해 모든 것이 연소돼 재만 남았다"며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해 퇴임사를 대신했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총재 : 노병은 죽지는 않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다.]

마지막 3김으로 불리던 김 총재의 정계 은퇴로 한 때 한국정치를 풍미했던 이른바 '3김정치'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3당합당과 DJP연합을 통해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 총재였지만, 정작 자신은 역사속에 '영원한 2인자'로 머문채 정치인생을 마감했습니다.

10선 고지와 숙원이던 내각제 개헌의 꿈도 후배들의 몫으로 남겨놨습니다.

자민련은 조만간 전당대회를 열고 후임 총재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김총재가 떠난 뒤의 당 체제를 놓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가 남긴 빈 자리는 자민련에게는 너무나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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