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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새 정치 지형 열렸다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들의 깨끗한 손이 신중하게 그려낸 '황금 분할'은 역시 절묘했습니다. 43년만의 국회 권력 교체, 그러나 압도적이지 않은 여당의 과반수와 야당의 확실한 견제 의석은 상생과 타협의 정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위대한 국민의 저력, 민주정신 앞에 고개를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백52석, 유권자는 현 여권에게 행정권력에 이어 의회권력을 맡겼습니다.

모자라지도, 그렇다고 압도적이지도 않은 원내 과반 의석입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더욱 분발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백21석, 유권자는 한나라당에게 견실한 의회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민주노동당 10석, 유권자들은 사상 처음 원내로 진출하는 진보정당에 원내 제3당의 지위까지 부여했습니다.

민주당 9석, 자민련 4석, 두 당은 유권자의 변화된 요구에 선택받지 못하고 위축됐습니다.

17대 국회는 이렇게 3분의 2에 가까운 물갈이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과 재신임의 정치적 논란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한나라당은 차떼기, 부패정당의 이미지를 딛고 거듭날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여당에게는 일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을, 야당에게는 견제할 수 있는 의회내 기반을 동시에 부여한 이번 선택에, 정치권은 달라진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시대적 책무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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