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한정지 한달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산행에 나섰습니다. 노대통령은 탄핵심판을 앞둔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총선후 새로운 통합의 정치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탄핵안이 가결된 지 한달.
노무현 대통령은 휴일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청와대 뒷편 북악산을 올랐습니다.
권한정지 이후 두번째 공식행사입니다.
흐드러지게 만발한 봄꽃을 바라보면서 노대통령은 춘래불사춘, 즉 봄은 왔으되 봄같지 않다는 말로 최근의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나는 봄을 맞이하려면 심판을 두개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재판을 앞둔 피고인의 심정입니다.]
노대통령은 지난 1년간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큰 혼란과 갈등을 겪어왔다면서 총선이 끝나면 자신도 달라지겠지만 정치도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먼저 부패정치와 지역정치라는 고질병이 청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또 사생결단식 대결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의 정치도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4.15 총선 끝나면 모든 혼란과 갈등이 극복되고 완전히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뚜렷히 볼 수 있지 않을까...]
노대통령은 지금은 법적.정치적으로 연금된 상태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특히 강조한 것은 앞으로 헌재심판을 통해 복권이 될 경우, 국민통합을 위한 국정운영을 펴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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