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회사들이 내수용 자동차들의 잠금 장치를 수출차에 비해서 부실하게 만들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국산자동차들은 털이범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 열쇠 수십개와 번호판, 의료용 확대기와 열쇠 제작기, 모두 차량 절도에 쓰인 것들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30살 이모씨 등 세 명은 의료용 확대경으로 열쇠 구멍안의 고유키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열쇠 제작기로 번호에 딱 맞는 열쇠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안팎.
이들은 이렇게 만든 열쇠로, 지난 2월 서울 논현동 주차장에서 그렌저 승용차를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차량 12대, 3억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인터넷에서 사고차량 절도차량, 화재차량 산다는 게시물들 많이 올라오는데요, 그런데서 처분했어요.]
이들은 값이 더 비싼 외제차를 두고, 국산차만을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외제차는 복제키, 제작키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국산차는 어려움 없이 푸니까 많이 하죠.]
자동차 회사도 내수용 자동차의 보안 장치가 허술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자동차 회사 직원 : 유럽에 나가는 차는 키를 깎아도 안열려요. 만약에 그게 국내 내수에 적용된다면 원가가 올라가요.]
국산 자동차의 보안 장치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런 범죄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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