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위를 조사하겠다. 조사를 하려면 나부터 해라. 강금실 법무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간의 갈등이 다시 터져나왔습니다. 위태, 위태하면서도 가까스로 봉합되곤 했던 갈등이 이번엔 보고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 대표에게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지난 26일.
법원이 기각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체포영장 청구는 법무부와 대검간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하루 뒤, 강금실 법무장관은 검찰이 사전에 영장청구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경위파악을 지시했고, 이를 불편해하는 검찰과의 냉랭한 분위기는 오늘(29일)까지 계속됐습니다.
[강금실/법무장관 : (한 말씀 해주시죠)...]
이에 대해 송광수 총장은 조사를 하려면 대검 간부가 아니라 자신을 직접 조사하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송광수/검찰총장 : 금요일날 법무부에 충분히 설명했는데, 무슨 조사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
법무부가 정부시책에 영향을 끼치고 사회의 이목을 끌만한 중대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보고규정을 어겼다고 보는 반면 검찰은 영장청구 직후에 보고를 했으며 사무규칙에도 사전보고 의무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이 취임 초부터 인사권과 감찰권을 통해 검찰을 견제하겠다는 강금실 장관과, 실질적인 수사권 독립을 강조해온 송광수 총장의 원칙론이 서로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폭탄주 만찬'으로 봉합되는 듯 했던 두 사람의 갈등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지나친 검찰 견제인지, 아니면 장관의 적법한 지휘권 행사인지에 대한 시각차를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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