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현역 국회의원이 이중장부까지 만들어 허위로 신고했다가 검찰에 고발된 뒤에 아예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선관위는 돈을 쓰면 설사 당선이 돼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돈 선거' 근절의지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온 박 모 의원의 자금 관리 장부입니다.
지인의 부친상 경조금, 관공서 직원 접대비, 산악회 버스대여료 지원 내역 등이 세세히 적혀있습니다.
만5천원 이상의 경조사비를 줄 수 없도록 한 선거법 백 17조와 사조직 후원을 금지한 선거법 89조를 위반했습니다.
물론 공식 회계장부가 아니라 이른바 ´비밀 장부´로 박 의원을 돕던 직원이 빼내 선관위에 제보한 것입니다.
[서인덕/중앙선관위 공보계장 : 은밀하게 이중장부 작성해 관리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현역 의원이 처음으로 이중장부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당사자는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선관위는 올들어서만 2천2백여건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적발해 이 가운데 백99건을 고발 조치했습니다.
[유지담/중앙선관위원장 : 돈 선거가 발 붙일 수 없도록 낱낱이 파악해 반드시 뿌리뽑아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되도록 해야겠습니다. ]
선관위는 설마 하는 생각에 선거법을 어겼다가는 설사 선거에 이기더라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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