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곧 고속철이 개통되면 통일호나 무궁화호와 같이 서민들이 애용하던 열차는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값비싼 고속철도나 새마을호를 타야한다니 속이 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에 사는 54살 김순화 씨. 김씨가 일주일에 두 세번씩 이용하던 춘천과 청량리 구간 통일호 열차는 다음달 고속철 개통과 함께 사라집니다.
[김순화/강원도 춘천 : 없어지면 불쌍한 서민들만 가엾죠. 서민들을 배려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통일호 열차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면서 승객들은 어쩔 수 없이 두 배 정도 높은 요금을 내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철도청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철도청 관계자 : 그분들은 분명히 운임인상 효과가 있습니다.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그 분들은 극히 일부예요.]
통학과 출근수단으로 애용됐던 통일호 열차가 사라지면서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높습니다.
무궁화호 등으로 경부선과 호남선 등을 이용하던 승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다음달 고속철이 개통되면서 서울-부산간 무궁화호는 97편에서 22편으로 대폭 줄어듭니다.
운행 횟수가 줄다보니 무궁화호 시간 간격도 최소 한 두시간 이상으로 벌어지게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무궁화나 통일호를 이용해 왔던 서민들로서는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한두시간을 허비하거나, 값이 두 배이상 비싼 고속철도나 새마을호를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전상용/철도노조 선전실장 : 일반열차가 대폭 감축되거나 오지 열차들이 폐지될 경우 서민들은 더 이상 열차를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고속철 도입을 계기로 수익성만 강조하는 철도행정 때문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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