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컴퓨터 프린터에 들어가는 인쇄물질 토너 용기를 재활용하지 못하도록 대기업들이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수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활용에 앞장서라, 앞장서라!]
프린터 생산 대기업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소모품인 토너 카트리지를 까다롭게 만들어 재생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명형남/서울환경연합 : (대기업들이)자사 이익을 위해서 재활용품 파는 것을 지금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빈 카트리지에 토너를 채우고 프린터에 걸었더니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원화/토너 카트리지 재생업체 부장 : 한 번 쓰면 사용 가능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거죠. (그럼 재활용 하시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칩을 교체하고 토너도 교체하고..(그럼 이 칩 값이 얼마나 되는지요?) 한 4, 5천원 정도..]
재생용 칩으로 바꿔 붙이고서야 프린터는 움직였습니다.
[이종철/토너카트리지재활용협회 사무국장 : 칩값이 비싸면 비싼만큼 재생제품의 가격도 상승하게 돼 있는 거고, 그 부담은 고스란이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 거죠.]
[최인녕/휴렛패커드 이사 : 사용자가 프린터 사용과 소모품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소모품에 장착돼 있는 칩 자체가 리필을 방해하기 위해서 만든 칩이 아닙니다.]
삼성전자 카트리지엔 머리 홈이 한쪽으로만 파인 나사못을 썼습니다. 한 번 돌려 박으면 풀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 홍보팀 직원 : 토너 카트리지를 사람이 흡입하게 되면 몸에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풀 수 없도록 해 놓은 것이지,리필 방지나 이런 기능은 아니거든요.]
프린터 소모품인 폐카드리지는 한 해 2천5백만개쯤 나오는 것으로 업계는 봅니다. 이 가운데 이렇게 재활용되는 것은 10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삼성은 재생품을 쓰면 고장난다고 제품에 경고 문구를 붙였습니다. 전산 소모품 시장에서 대기업과 재활용업계 머리 싸움이 치열합니다.
환경 단체들은 프린터와 카트리지 소모품이 재활용 의무 대상으로 지정되도록 운동 강도를 높일 태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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