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순의 나이에 아픈 노인들을 찾아 수지침을 놔주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늦깎이 운전면허를 따 화제가 됐던 분입니다.
테마 기획에서 이 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전남 여수시에 사는 여든 다섯살 김경태 할아버지.
자신의 심한 기관지 천식을 수지침으로 손수 치료하고부터 남모르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 : 좋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뿐이 아니라 더 널리 알려서 보람있게 살아야 겠어서 시작한 거죠.]
환자를 찾아다니기 위해 지난해에는 팔순이 넘은 고령으로 운전면허를 따 내기도 했습니다.
오늘(25일)은 새로 얻은 중고차를 처음으로 운전하는 날입니다.
[/ : 아, 훨씬 좋죠. 남보기도 좋고 트렁크에 짐 싣고 오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경로당과 시청 민원실, 사회복지관을 돌며 수지침 봉사활동을 한 지 벌써 20년.
항상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사람 한사람 꼼꼼하게 검진합니다.
"여긴 안 아파요?" "아야, 아야" "여기 아프죠?"
환자들은 주로 천식이나 신경통, 당뇨등에 시달리는 노인들인데, 크게 효험을 본 환자들이 많습니다.
[/ : 항시 선생님, 제병을 낳게 해주셨으니까 고맙죠. 죽는 날까지 감사해도 못하겠습니다.]
진료비는 고사하고 음료수나 차 한잔도 고집스럽게 사양해 왔습니다.
[/ : 식사도 안 하시고 물도 안 드시고 오로지 어르신들에게만 봉사하시는데만 신경쓰시니까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는지 그게 제일...(감사하죠) ]
이제는 환자들보다 나이가 많아진 할아버지지만, 남을 돕는 즐거움에 아직도 마음은 청춘입니다.
[/ : 예쁘고 귀엽게 보이고.그러니까 사랑스럽고. 도와주고 싶고 그렇지. ]
그늘진 곳만 찾아다닌 봉사활동 20년, 김 할아버지의 침술은 낮은 곳에서 환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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