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들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데, 오늘(25일) 그 말을 실증하는 일이 잇따라 있었습니다. 길위로 굴러 떨어진 집채같은 쇳덩이를 차로 막아 행인의 목숨을 구한 경찰관이 있었고, 만취한 사람을 보호하려던 한 경찰관은 차에 치여 중태에 빠졌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14톤 철판 코일과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 5시쯤, 인천시 간석동 사거리에서 트레일러 한 대가 급정거하면서 실려 있던 14톤짜리 철판 코일이 굴러 떨어졌습니다.
코일이 35미터를 굴러, 횡단보도를 지나던 할머니를 덮치려는 순간, 마침 신호 대기중이던 순찰차가 달려와 코일과 부딪친 뒤 코일의 방향을 틀었습니다.
[김형태 경장/인천 만수지구대 : 할머니 구해야겠다는 생각말고는 다른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핸들을 돌렸어요.]
[박순연/인천시 구월동 : 몇 발자국만 더 갔으면 나는 오늘 죽었지.]
당시 횡단보도에는 보행자 다섯 명이 건너고 있어,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코일은 30미터를 굴러가 인도에 멈춰섰고, 순찰차를 몰았던 경찰관도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충북 진천에서는 한 경찰관이 술에 취한 행인이 도로를 걷는 것을 말리다 지나던 차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어젯(24일) 밤 9시쯤 충북 진천군 송림리에서 51살 최 모 경사가 술에 취해 중앙선을 따라 가던 29살 정 모씨를 제지하다 마침 무면허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행인은 구했지만 최경사는 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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