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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선관위

<8뉴스>

<앵커>

중앙선관위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할말없음' 이었습니다. 선관위의 이런 애매한 태도에 여야도 오랜만에 한 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선관위는 노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제시할 의견이 없다고 헌법재판소에 회신했습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 : 탄핵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가타부타 뭐라고 말할 수가 없지요. 우리는 의견을 제시할 상황이 아니지요.]

다만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결정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면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선관위의 판단이 탄핵의 1차적인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선관위는 청와대와 민주당에 각각 다른 내용의 공문을 보내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김기식/참여연대 사무처장 : 선관위의 애매한 결정으로 탄핵 사태가 초래됐는데, 의견이 없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여야는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면서도 선관위가 무책임하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최창환/열린우리당 부대변인 : 선관위가 아니면 누가 의견을 낼 수 있다는 말입니까. 거대야당을 의식한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

[장전형/민주당 수석 부대변인 : 이미 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눈치 저 눈치 보지 말고 소신을 당당하게 밝혀야 합니다. ]

선관위의 애매한 태도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혼란이 가중되는 만큼 중앙선관위가 헌법 기관으로서 지금이라도 분명한 의견을 제시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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