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팔당 상수원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팔당호 주변의 땅을 아예 사들여서 수도권의 식수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벌써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식수원인 경기도 팔당상수원입니다.
정부는 팔당의 수질을 1급수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모두 2조 7천여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의 수질은 4년째 2급수 수준인 1.3에서 1.4PPM을 오가고 있습니다.
팔당상수원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주변에 있는 만 곳이 넘는 음식점과 러브호텔, 그리고 축산농가의 오폐수 때문입니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수질 개선 대책은 이런 오염원을 사들여 팔당호 주변 땅을 녹색완충지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일단 팔당댐 인근 공원과 음식점 부지가 매입 대상이고 앞으로 4년간 400억원의 추가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경기도는 일단 올 한해 8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팔당댐 인근 2만평을 매입할 계획입니다.
또 하루 만 톤이 넘게 쏟아지는 축산 폐수의 상수원 유입을 막기 위해 축산농가에 연 8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와 서울시를 제외한채 경기도가 불현듯 내놓은 이런 계획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팔당댐 인근주민 : 불특정 지역 2만평 가지고는 안되지. 그런 가설이 성립이 안되지. 팔당이 수백만평인데, 그거 가지고 될 것 같아요?]
특히 수질개선을 위해 좀 더 효율적인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환경부 관계자 : 수천억원을 들였는데도 안되는데, 단 80억원을 들여서는... ]
환경공영제까지 언급하며 '물의 날'에 맞춰 준비한 종합대책, 그러나 벌써부터 효과와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으며 예산 낭비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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