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탄핵 역풍을 맞고 있는 야당 내부사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놓고 당 내분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으며 한나라당도 탄핵 철회 주장을 놓고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오늘(22일)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 상임 중앙위원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탄핵철회 주장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중적이며 기회주의적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당내 쇄신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설훈 의원은 오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철회와 당 지도부 총사퇴,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삭발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저녁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선대위 출범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조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탄핵 철회 주장과 관련해 한나라당 내부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한나라당 상임 운영위원 회의에서는 탄핵 철회를 검토할 수 있다는 김문수 의원 발언을 놓고 중진과 소장파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는 등 당 지도부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여기에다 여의도 둔치에서 천막 농성 중인 수도권 출마자들도 '탄핵 철회' 논의를 공론화하자고 요구하고 있어 내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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