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촛불 집회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역동적인 에너지를 어떻게 받아 안을 수 있느냐가 우리 사회의 숙제라고 하겠습니다.
분석과 전망,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수천명의 시민들이 도로로 나섰습니다.
주최측은 경찰과 서울시에 오늘 집회를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사표현을 막아서는 안된다며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서주원/탄핵무효 범국민행동 : 촛불집회가 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화적으로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에 금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다릅니다.
집회신고도 하지 않았고 도로마저 멋대로 점거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황덕규/종로서 경비과장 : 합법이 아니라고 해서 모두 강제해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합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할 것입니다.]
정부의 엄단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결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촛불 집회가 정치개혁을 향한 집단 에너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민주화 항쟁으로 시작된 대규모 군중집회가 2002 월드컵 거리응원과 미선.효순양 추모 시위를 거치며 참여 자체를 즐기는 축제의 성격이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동연/문화사회연구소장 : 정치적 민주주의가 문화적 민주주의로 가는 변화의 모습을 이번 기회에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촛불집회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한 정보 전달력, 정치 행태에 실망한 시민들의 분노, 그리고 사회적 변화에 대한 바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역동적인 에너지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갈등을 제도의 틀 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지 못하고 집단의 힘과 세과시로 해결하려는 행태는 극복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송해룡/성균관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대화와 타협보다는 자기들의 주장을 서로 옳다고 얘기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서로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집회가 참여 민주주의를 위한 '산고'인지, 극심한 사회혼란으로 이끌 '함정'인지는 이제 정치권과 시민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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