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병이 혈우병입니다. 그런데 한 혈유병 환자의 치료에 의료사상 가장 많은 10억2천만원의 진료비가 청구됐습니다. 혈우병 중에서도 희귀한 경우여서 엄청난 약값이 들어갔기 때문인데 진료비를 심사한 당국과 청구했던 병원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4살된 박모 군은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혈우병 환자로 판명됐습니다.
그러나 박군의 병은 다른 혈우병 환자들과는 달리 보통의 혈액응고제로는 피가 멈추지 않는 희귀한 사례였습니다.
이때부터 박군은 한 병에 170만원에서 640만원까지 하는 고가의 주사약을 맞았습니다.
[박모 군 어머니 : 청구될 때마다 진짜 겁났어요. 하루에 몇천만원씩 올라가는데..."
40여일간의 치료비가 무려 10억2천만원, 건당 평균 3백91원인 일반 혈우병환자 진료비의 261배에 달합니다.
병원은 이 진료비를 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했고 평가원은 이에 대해 과잉진료를 했다며 진료비 중 2억6천만원을 삭감했습니다.
[이규덕/건강보험 심사평가원심사위원 : 병원에서 안정성, 유효성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식약청 허가상대로 이미 조정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측은 심사평가원의 기준에 따른 진료로는 환자를 치료를 할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강일 교수/경희의료원 정형외과 : 산술적인 계산만해서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출혈과다 등으로 사망할수 있습니다.]
병원측은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과잉진료 여부를 놓고 병원과 평가원 사이에 또 한 차례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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