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이 되면서 집안에 결혼식 경사가 있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하객들의 축의금 관리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결혼식장을 돌며 교묘하게 축의금만 가로채 가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 예식장입니다. 안경을 낀 남자가 주위를 살피며 신부측 접수대로 다가옵니다.
접수대에 놓인 주차권을 집어들더니 마치 신부의 친척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객들의 축의금 봉투를 받고 주차권을 나눠줍니다.
방명록에 하객 이름도 기록해 주는 척 합니다. 한 여성 하객이 방명록 기록을 확인하려 하자, 또 다른 남자가 가로막으며 하객을 다른 곳으로 인도합니다.
안경을 낀 남자는 이렇게 챙긴 축의금 봉투를 주머니에 넣고 다른 남자 두 명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혼주의 계원들이 곗돈을 축의금과 함께 내는 바람에 불과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들이 챙긴 돈은 5백만원이 넘습니다.
[신부 언니:돈을 많이 가져오셨던 아줌마 이름도 없고 액수도 안 써 있고 그랬거든요.돈이 많이 비어서 없어진거 알아가지고...]
경찰에 붙잡힌 52살 김모 씨는 교도서에서 알게 된 다른 공범 두 명과 함께 결혼식장을 돌며 하객들의 축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식장 주변에서 기회를 엿보다 하객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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