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매를 앓던 노모를 내다버린 결국 숨지게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매달 내는 10만원의 병원비가 부담스러웠다는 것이 이 아들의 변명입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41살 김모 씨는 지난 8일 회사를 무단 결근했습니다. 그리고 치매 등으로 요양원에서 치료중이던 어머니 65살 황모 씨를 강제로 퇴원시킨 뒤 곧장 을숙도로 향했습니다.
을숙도 광장에 도착한 김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노모를 이곳 의자에 홀로 버려둔 채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30여분 뒤 노모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김씨는 혼자서 태연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홀로 버려진 노모는 을숙도 부근을 헤매다 실족해 결국 이틀 뒤 부근 바다에서 익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배진환/부산 해양경찰서 형사계장 :정황으로 봐서 의도적입니다.]
40대 패륜 아들의 변명은 병든 노모의 치료비였습니다. 게다가 2남4녀의 장남인 김씨가 매달 요양비 18만원 가운데 10만원을 부담하게 되면서 형제간의 다툼도 잦았습니다.
[김모씨/피의자:남동생이 돈을 안내서 내가 10만원,여동생 4만원씩 8만원 냈는데, 10만원이 부담스러워 그랬습니다.]
경찰은 노모가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던 점을 들어 보험금을 노린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한편 김씨에 대해 존속 유기 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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