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열릴 예정이던 노사정 간담회가 회의 직전에 무산됐습니다. 무산된 과정을 들여다보면 노사관계, 참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서울 프라자호텔에 마련된 노사정 대표 간담회장에는 정작 당사자들은 빠진 채 보도진들만 북적였습니다.
이미 하루 전에 공식 예고된 행사였지만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이 회의 직전 갑자기 불참을 통보하면서 만남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한국노총측은 사흘전에 발표된 경총의 임금동결 지침을 불참 사유로 내세웠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이수영 경총 회장만 헛걸음을 했습니다.
[이수영/경총회장 : 통보 안 받았어요. 예정대로 밥 먹는다고 해서 나왔죠.]
탄핵정국에 노사정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회동을 주선했던 노동부는 공동 발표문까지 미리 배포했다가 황급히 취소하는 등 갈팡질팡했습니다.
[노민기/노동부 노사정책국장 : 여러차례 설득했는데 한국노총이 내부 사정으로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했습니다.]
한국노총은 뒤늦게 참석 약속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훈중/한국노총 홍보국장: 실무차원에서 얘기가 오갔지 위원장 참석이 확정된 적은 없습니다.]
[노민기/노동부 노사정책국장 : 노사정 대표가 만나는데 며칠 전부터 약속을 확인했죠.]
노사정 회동이 무산된 사실 자체보다 이로 인해 서로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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