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심판의 변론을 맡은 양측 대리인단의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이들의 성향을 들여다 봤습니다. 이번 탄핵심판의 변론과정도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양측 대리인단의 성향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국회 소추위원측 대리인단에는 헌변, 즉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거물급 법조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측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변의 핵심 멤버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민변에, 소추위원인 김기춘 법사위원장은 헌변에 속해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법조계에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해 온 두 변호사 조직이 이번 탄핵 심판에서 맞붙게 된 것입니다.
이력과 경력면에서도 양측은 묘하게 얽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측이 지난 1월 헌법재판소를 떠난 하경철 전 재판관을 선택하자 국회소추위원측은 이보다 10년쯤 앞서 재판관을 역임한 한병채 변호사를 합류시켰습니다.
[하경철 전 헌법재판관/노 대통령 대리인 :정치안정이라든가, 그런 여러가지 점에 대해서도 부차적으로 여러가지 정황, 상황 등을 변론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병채 전 헌법재판관/국회 소추위원측 대리인 : 국회는 대통령을 견제할 권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국회에서 의결한 탄핵소추는 그 자체에 이미 헌법적 효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16, 17대 감사원장을 지낸 이시윤 교수와 한승헌 변호사, 대법관 출신의 정기승, 이용훈 변호사는 각각 야당과 노 대통령 편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세기의 재판으로 기록될 대통령 탄핵 심판은, 대리인단 구성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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