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공연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뮤지컬 공연장에서 불이 나는가 하면 춤 공연을 관람하던 초등학생이 천장에서 떨어진 석고보드에 맞아 다치는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밤 7시 50분쯤, 서울 동숭동 예술극장 대극장.
한 초등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밖으로 실려 나갑니다.
놀라 웅성거리던 7백여 관객들도 관람을 포기한 채 급히 밖으로 대피합니다.
천장에 붙어있던 길이 80cm짜리 석고보드가 고정못이 헐거워지면서 18미터 아래 관객석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석고보드는 바로 이 자리에서공연을 관람하던 초등학생 등 관객 4명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유 모 군 어머니 : 아이가 그냥 소리를 확 지르더라고요. 저는 스쳤고 아이가 소리를 지르니까 아이쪽을 먼저 보게 되잖아요. 제가 문제가 아니잖아요. 애를 딱 보는 순간 얼굴에 피가 줄줄 흐르는 거예요.]
문예극장은 지난 81년 개관한 이래 단 한차례도 천장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월, 안전진단에서도 문제가 드러났지만 극장측의 안전 조치는 없었습니다.
[극장 관계자 : 저희도 사실 떨어지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어요). 81년 4월 개관 이후에 한번도 저걸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죠.]
지난 달 29일에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공연 도중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예술 극장, 하지만 극장측의 허술한 안전관리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만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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