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쉬쉬하던 원정출산. 이젠 알선업체들이 버젓이 드러내놓고 앞다투어 박람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알선업체에 면죄부를 주면서 생긴 일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육아용품 박람회가 열리는 전시관 한켠에 원정출산 알선업체가 전용 부스를 차렸습니다.
임산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임산부 : (가격대가 마음에 드세요?) 네, 딴 데도 알아봤는데요. 딴데는 더 비싸더라구요. 여기보다...]
지난해 알선업체 4곳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알선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마침내 이런 박람회에까지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알선 경쟁이 과열되면서 천만원 미만의 상품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중산층과의 차별화를 원하는 상류층 임산부들을 위해 1억원이 넘는 초호화 상품들까지 등장했습니다.
부부동반, 최고급 빌라 숙박 등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이승익/원정출산 알선업체 대표 : 천만원짜리도 있지만, 만들려고만 하면 수 억원 짜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도움을 받지 않고 본인들이 직접 가서 출산합니다.]
이렇게 원정출산이 붐을 이루는 것은 조기 유학에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관옥/원정출산 알선업체 대표 : 조기유학이 현실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 출산해서 외국 국적을 얻게 되면 교육비가 무료가 되기 때문에 (원정출산을 하려고 한다).]
자녀의 이중국적과 값싼 조기유학을 보장하는 고액 원정출산.
어지러운 나라 안 사정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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