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동차 사고 현장에서 현장 조사를 하던 경찰이, 어처구니 없게도 사고 당시와 똑같이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역무원과 전동차 사이의 무전 교신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전철 선로에 뛰어든 구급대가 전동차 아래서 시신을 꺼내 올립니다.
[구급대원 :지혈대 있어, 지혈대?]
어젯(18일)밤 8시 40분쯤 국철 1호선 한남역에서, 전동차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수사관 2명이 달려오는 열차에 그대로 치였습니다.
이 사고로 서울 용산 경찰서 소속 홍 모 경장이 숨지고, 서부지검 김 모 수사관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철도청 직원 :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고 열차 오는 방향을 등지고 사진을 찍다보니까 (사고가 났죠.)]
이들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전동차 사망 사고를 조사하던 중이었습니다.
전철 승강장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현장조사를 벌이던 이들은, 뒤에서 나타난 열차를 발견하지 못한채 사고를 당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고에 앞서 열차 서행을 요청했지만, 사고 전동차에는 이같은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역사와 전동차 사이의 무전이 통신불량으로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김모 씨 /왕십리역 역무원 : 무전이 100% 되는 건 아니거든요. 열차가 무전이 될 때가 있고 끊어질 때가 있습니다.]
또 사고가 어두운 밤 시간에 난데다, 선로와 마주하고 있는 강변북로의 차량소음이 심한 것도 사고의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무전을 담당했던 역무원 김모씨 등을 불러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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