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동취재] 택시 안에 세균 득실

<8뉴스>

<앵커>

택시타면 나는 불쾌한 냄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냄새가 아니었습니다. 손님은 물론이고 기사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세균택시'의 실태, 박정무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불쾌감이 나죠. 불쾌감이 택시를 딱 타면.."

 "가스냄새 같은게 나서 머리가 좀 띵해서 애기를 안고 가는 상황에서도 택시를 안타고.."

택시 승객 열이면 여덟 아홉이 택시 안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왜 그런 것일까? 택시 안으로 들어가는 외부 공기를 걸러주는 공기 정화필터를 꺼내 봤습니다.

본래의 흰색깔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온통 시커먼 먼지로 뒤덥혀 마치 숯덩이 같습니다.

[이모씨/택시 운전사 : (언제 출고된 차에요?) 2001년 5월경이요. (필터 간 적 있어요?) 아뇨. 회사에서 한번도 갈아준 적 없는데요.]

다른 택시의 상황은 더욱 가관입니다.

이곳이 바로 공기 정화필터가 들어갈 자리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공기 정화 필터에 문제가 있는 택시들은 대부분 회사택시입니다.

공기 정화 필터의 교체 주기는 보통 15000Km.

이동거리가 많은 택시들은 한달에 한 번이상은 공기 정화 필터를 바꿔줘야 합니다.

하지만 만원 정도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런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김모씨/택시 운전사 : 회사가 돈 아낀다면서 필터를 안 바꿔주거나 아예 필터를 빼버립니다. (얼마나 그래요?) 서울 택시 가운데 한 80-90%는 그래요.]

문제는 이런 차량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에는 몸에 유해한 세균과 곰팡이들이 많습니다.

페렴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 포도상 구균이 가장 많고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페니실리움도 다량으로 들어있습니다.

실험 결과 공기 정화 필터를 달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런 곰팡이균이 필터를 달았을때보다 최고 5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유태우/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교수 :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되고 심하면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돈 몇푼 아끼겠다는 택시회사 업주들의 안일한 생각이 승객과 택시 기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