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세금을 깎아달라는 청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이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세금보고서에 쓰인 '노'라는 글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닌 영어의 'NO'라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의 단독 취재 내용,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썬앤문 그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탁해 170억원이 넘는 세금을 20억원대로 깎았다는 감세 청탁 의혹.
국세청 안에서 실제로 청탁이 이뤄졌는지를 놓고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 실무자였던 홍성근 과장은 엇갈린 주장을 펴 왔습니다.
특검팀은 진실을 가리기 위해 지난 15일 두 사람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했고 최근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손 전 청장의 진술 일부가 '거짓'이라는 조사 결과를 넘겨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썬앤문 세무관련 보고서에 기록된 '노'라는 글자는 노무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의 'NO'를 뜻하는 것이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손 전 청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아닌 제 3자로부터 감세 청탁을 받은 뒤 직접 감세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한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증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기때문에 감세 청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최종 수사 결과를 오는 26일 발표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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